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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우즈, 이번엔 정신 좀 차리려나

잇단 성추문 끝에 결국 부인 일린 노드그렌(사진 오른쪽)과 이혼한 타이거 우즈(34). 23일 플로리다주 베이 카운티 순회법원에서 정식 이혼한 우즈가 26일 개막하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페덱스컵)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에 출전한다. 지난해 11월 플로리다주 올랜도 자택에서 교통사고를 내면서 불거진 섹스 스캔들 후 좀처럼 '골프 황제'의 면모를 찾지 못하고 있는 우즈가 이혼 후 첫 대회인 바클레이스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 지 벌써부터 관심이 크다. '끝 없는 추락? 아니면 홀가분해진 상태에서의 반전?' 바클레이스 출전은 우즈에겐 또 하나의 도박이다. 섹스 추문 후 우즈는 올해 출전한 9개 대회(메이저대회 4개 포함)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 8일 끝난 WGC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는 프로데뷔 11년 만에 최악의 스코어(18오버파 78위)를 냈다. 그런 부진 탓에 우즈는 페덱스컵 포인트 125위까지 출전할 수 있는 이번 바클레이스에도 간신히 출전권을 얻었다. 세계랭킹은 여전히 1위지만 우즈의 페덱스컵 순위는 커트라인 근처인 112위에 그쳤다. 문제는 바클레이스 이후다.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우즈가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우승상금 1천만 달러가 걸린 플레이오프 4개 대회를 통과해 옛 명성을 당당히 되찾겠다는 의욕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의 관문은 갈수록 좁아진다. 바클레이스 이후 9월3일 개막하는 도이치뱅크챔피언십에는 상위 100명만 나갈 수 있다. 세 번째 대회인 BMW챔피언십에는 70명 그리고 마지막 투어챔피언십에는 30명만 출전한다. 우즈가 과연 그 좁은 문을 모두 통과할 지 조차도 의문이다. 우즈의 올시즌 부진은 예고된 것이기도 했다. 정신력 집중이 무엇보다 중요한 골프에서 섹스 파문으로 인한 명예실추와 엉망이 된 가정사 등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을 수 밖에 없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정식 이혼에 앞서 지난 7월 3일과 4일 이혼서류에 사인을 마쳤을 당시 우즈는 AT&T내셔널에 출전 중이었는데 11년 만에 처음으로 파를 깨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물론 플레이오프는 우즈가 2007년초대 대회와 지난해까지 두 차례 정상에 올랐던 '텃밭'이다. 플레이오프 4개 대회를 통해 정상권 실력을 다시 보여준다면 우즈에 대한 평가는 이혼과 함께 새로워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우즈로선 당장 바클레이스에서 적어도 50위권엔 들어야 다음 대회(도이치뱅크챔피언십) 출전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히스 슬로컴은 124위로 바클레이스에 나가 우승을 거머쥐면서 페덱스컵 포인트가 단숨에 3위까지 치솟은 적이 있긴 하다. 아직 무더위가 끝나지 않은 8월 말에 어쨌든 우즈는 살얼음판 승부에 홀로 나선 모양새다. 초반 탈락이라면 올 시즌엔 우즈 볼 일도 없겠다. 김문호 기자 [email protected]

2010-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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